럭키 스트라이크
럭키 스트라이크
2025.09.07
데아·⌛3분

럭키 스트라이크-오 은

건수를 올리기 위해
우리는 볼링장에 간다

카운터에서
발에 딱 맞는 슈즈를 신청하고
10파운드쯤 되는 볼을 고른다
남들 다 하듯
손가락 사이사이 송진 가루도 묻혀본다

세 개의 구멍에
볼링 담배 파업
세 개의 손가락을 사이좋게 끼우고
삼각진 친 핀들을 3초간 노려본다

미끈하게 잘 빠진 레인 앞
우리는 이제 미끄러져야 한다
승리의 포물선을 그려야 한다
발 디딜 권리를 되찾기 위해
트라이앵글의 빈틈을 파고들어야 한다

심호흡을 한 뒤
우리는 수상한 낌새에 바짝 다가간다
고도에 다다르기 위해
발작처럼 떼는 발짝, 발짝, 발짝

포조는 럭키를 기다리고
럭키는 스트라이크를 기다리고
볼링공은 둥글다
어디로 튈지 모른다
금방이라도 찢어질 듯
시종 두근거리는 삼각편대

손목이 날렵하게 허공을 찌른다
발뒤꿈치가 슬쩍 내뺀다
공이 손끝에서부터 구르기 시작한다
꼭짓점을 향해
덜컹거리며 굴러가는 시한폭탄

사태가 나고
꼭대기에서부터 산이 깎인다
분열 직전의
결딴 직전의
버뮤다 삼각지대

볼링엔 행운이 뒤따랐는가?
담배는 승리만큼이나 중독적이었는가?
파업은 마침내 성공했는가?

니코틴과 타르에 찌든
포켓 존이나
브루클린 존에서
희망 비슷한 것이라도 튀어나왔는가?

스크린에서 폭죽이 터지고
승리의 비명을 지르듯
펄럭이는 산꼭대기의 깃발

다시 출발점에 서서
호흡을 가다듬고
터키로의 망명을 꿈꾸며
스무 개의 핀에 불붙여
국회를 향해 힘껏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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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아
안녕하세요. 데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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