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잔소리의 소중함을 알립니다.
7.잔소리의 소중함을 알립니다.
2026.07.23
반다이·⌛6분

종종 보는 지인과 함께 행사에 참가하고 여러 사람을 만난 후 조금 지친 상태로 카페에 있을 때였습니다. 사람을 막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다 보니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넋이 반쯤 나간 상태였죠. 텅 빈 눈으로 허공을 보며 커피를 마셨습니다. 그러고 그날 만났던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곱씹다가 문득 이런 말을 입 밖에 뱉었습니다.

"사람한테도 리뷰가 필요한 것 같다."

'이건 또 뭔 소리냐.'라는 표정으로 보길래 말했습니다. "식당 리뷰처럼 사람 리뷰를 달아주는 거지. 본인도 볼 수 있게. 그러면
본인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피드백이 될 거잖아요. 보통은 말해주기 전까지 모르니까. 남들도 이상한 사람이다 싶으면 피할 수도 있는
거고…."

무슨 미친 소린가 싶지만 나쁘지 않은 생각이라고 봅니다. 물론 거짓 리뷰가 있을 수도 있으니 알게 된 지 6개월 이상만 작성할 수 있게
한다거나, 익명으로 적는다거나 하는 디테일한 시스템은 더 고민해봐야겠지만요. 애초에 불가능한 이야기인 걸 아니 그냥 납작하게 생각해서
뱉은 말입니다.

앞서 적었던 이야기들을 보면 걱정도 적당히 해야 하고, 타인을 있는 그대로 존중할 줄도 알아야 하고, 피드백은 한 끗 차이로 잔소리가
됩니다. 언제는 얘기해주는 걸 감사하게 생각하라더니, 언제는 사람을 좀 가만히 놔두라 하고,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 이야기일까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어려운 거라 생각합니다. 타인을 상대하고 걱정하고 신경 쓰는 일이 쉬운 거였다면 인간관계에서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을 겁니다.

말하는 사람도 말을 할지 말지, 어떤 단어를 선택해야 할지 많은 고민 끝에 이야기를 했다면, 듣는 사람도 그 정성을 알아줘야 합니다.
정성 어린 피드백을 모조리 '간섭'이라고 여기며 귓등으로 흘려버리면 상대의 마음을 묵살하는 것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것 또한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에 건넨 걱정 섞인 잔소리가 "알 바 아니잖아. 신경 꺼."라는 말로 돌아온다면
사랑과 걱정이 함께 묵살당하는 것이니까요. (물론 듣는 자식의 심정도 이해합니다.)

상대의 심기를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관심과 걱정, 쿠션어를 잔뜩 붙인 정성스러운 피드백까지 묵살한다면, 받아들이는 쪽의
'받아들이는 정성'이 부족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듣는 사람에게도 피드백을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거죠. 반대로 정성 없이 그저
'뱉은' 걱정과 피드백은 시작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태도입니다.

피드백은 기본적으로 무언가를 '부정'하는 말이라 반사적으로 기분이 나빠지거나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하는 쪽에 훨씬 많은
정성이 들어가는 것이고요. 받는 사람은 반사적으로 느낀 감정에만 치우쳐 상대를 미워하기보다는, 한 번쯤 받아들이는 쪽으로도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제3자의 입장에서 보듯 메타인지를 통해 상대의 피드백이 정말 영양가 있는 이야기인지 판단해보는 것입니다.

정성스러운 피드백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인을 위해 그 정도의 체력과 시간, 정신을 사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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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
안녕하세요. 반다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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