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이상하고, 조금 아파.
완결되지 않고, 뭔가 이상하며, 어딘가 조금 아프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이 그렇다.
케이크의 가장자리에 적힌 문구가 뭐가 그리 중요하고, 머리끈 하나를 사다 주는 일이 무슨 대단한 사랑이겠는가. 차를 조금 긁은 일이나 컵을 깨뜨린 일이 한 사람의 인생에서 얼마나 오래 이야기될 만한 일이겠는가.
그렇지만 나는 일부러 그런 것들을 쓴다. 별것 아닌 일들이 오히려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사랑했던 사람의 얼굴보다 그 사람이 자주 하던 행동을 떠올리고, 헤어진 이유보다 함께 먹었던 음식의 맛을 기억하고, 끝내 하지 못한 말보다 아무 의미 없이 건넸던 한마디를 곱씹는 것처럼 말이다.
설명하려고 하면 잘 기억나지 않고, 완전히 행복하지도 완전히 불행하지도 않은 마음들. 그런 것들을 그저 있는 그대로 꺼내놓고 싶다.
짧고, 이상하고, 조금 아픈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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