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캥거루가 되고 싶었던 어미캥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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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캥거루가 되고 싶었던 어미캥거루

사랑받고 싶었습니다.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사랑을 주기로 했습니다. 나처럼 사랑받기를 원하는 사람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들에게 사랑을 주며 보답으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근데 그거 아시나요? 사랑은 받아도 받아도 늘 부족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더욱더 갈구했습니다, 새어나가는 줄도 모르고. 사랑받기 위해 사랑을 하던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여전히 사랑받기 위해 사랑을 합니다. 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사랑을 받지 않아도 사랑합니다. 사랑을 주지 않아도 사랑받습니다.

저자: 아이바

아티클 10개

아티클 10
아이바 유니버스 정모
[슬램덩크 강백호 톤으로] “당신의 행운의 순간은 언제였죠?” 평소에도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저 질문에는 바로 떠오르는 장면이 하나 있었다. 바로 내 결혼식이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그것도 맞지…
2026.08.10
아이바 유니버스 정모
작전명 : 촛불 하나
“기필코 복수(?)하리라.” 이 소리는 웨딩 촬영 중 생각지도 못한 답프로포즈를 받은 한 남성(=나)의 혼잣말이었다. (‘답’이 붙은 건 내가 먼저 프로포즈했으니까.) 지금부터 들킬까 봐 조마조마하며 홀로 고군분투…
2026.07.31
작전명 : 촛불 하나
혼자
2019년, 나는 혼자였다. 그리고 그 사실이 꽤 힘들었다. 이전 사랑에게 받은 상처를 삶이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 그사이 나를 시기하고 질투하던 누군가의 계략까지 겹치면서 상처는 더 깊어졌다. …
2026.07.27
혼자
탑씨와 소주 두 병
“이거 보자마자 네가 제격이다 싶더라.” 어느 날 교수님이 연구 안내문 하나를 건네주었다. 평소에는 나를 찾지도 않으시던 분인데. 음주량과 모발의 알코올 농도 사이의 상관관계를 보는 연구였다. 2개월 동안 내가 술…
2026.07.23
탑씨와 소주 두 병
가례댁네 이야기 : 「주마등」이 불러낸 기억들
할머니를 보내드리고 처음 맞는 추석이었다. 명절이 가까워지니 할머니가 더 보고 싶어졌다. 그러다 몇 달 전 썼던 글이 다시 생각났다. 때는 장례를 마치고 사흘 만에 집으로 돌아온, 경조사 휴가의 마지막 날이었다. …
2026.07.21
가례댁네 이야기 : 「주마등」이 불러낸 기억들
주마등
그러고 보면, 할머니는 기억력이 참 좋으셨다. 광복되던 날 마을 어귀 큰 나무 아래서 다 같이 소 잡아먹었던 이야기. 촛농이 이불에 떨어지면서 집 전체를 태울 뻔했던 이야기. 어린 엄마와 이모를 어떻게 탈출시켰는지…
2026.07.16
주마등
나는 상처를 통해 인간이 성장한다고 믿지 않는다.
나는 상처를 통해 인간이 성장한다고 믿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상처를 통해 성장하기도 하지만, 사실 그들은 상처가 없어도 잘 자랐을 거라 생각한다. 나는 당신을 상처 없이 지켜주고 싶다. 심지어 그대 전혀 성장하지…
2026.07.13
나는 상처를 통해 인간이 성장한다고 믿지 않는다.
"정답은 없으니까, 자유롭게 마음대로 칠하면 돼."
나는 색약이다. 빨간색과 초록색 계열은 잘 구분하지 못한다. 옛날에 워크넷에서 적성검사했을 때도 다른 영역은 최소 중위권이었는데, ‘색채지각력’인가 하는 요 녀석 혼자만 최하위였다.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초등…
2026.07.07
"정답은 없으니까, 자유롭게 마음대로 칠하면 돼."
좋아해서 잘하는 걸까, 잘해서 좋아하는 걸까
초등학교 2학년 봄이었던가. 동시부에 들어가 ‘편지’를 주제로 네 줄짜리 시를 썼다. 지금처럼 ‘글로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다’는 거창한 마음은 없었다. 그저 활동적인 것도, 사람이 많은 것도 싫어서 택했던 동아리였…
2026.06.29
좋아해서 잘하는 걸까, 잘해서 좋아하는 걸까
엄마의 정수리
중학교 1학년 여름이었던가. 하굣길에 엄마와 나란히 횡단보도에 서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문득 엄마를 바라보다가 정수리가 눈에 들어왔다. 처음으로 엄마를 내려다본 날이었다. 가끔씩 흰머리를 뽑아 달라며 엄마…
2026.06.22
엄마의 정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