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진짜 자신을 위한다는 것은
9. 진짜 자신을 위한다는 것은
2026.08.27
반다이·⌛8분

가끔 주변을 보면 자신만 생각하면서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자신에게 득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행운은 정말로 '운'인가에 대해서 질문받은 적이 있습니다. 반은 맞고, 반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세상은 절대로 혼자서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 어떤 전문직이더라도 필수적으로 사람을 상대해야 하죠. 고객 응대뿐만 아니라 다른 대표와의 교류라거나, 직원들과의 교류도
필수적입니다.

6단계 분리 이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관계는 6단계만 거치면 지구상 대부분의 사람과 연결될 수 있다는 이론이죠. 인간관계는 그만큼
좁습니다. 사람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회에서 이기적으로 굴어 안 좋은 평판을 쌓아서 이득되는 게 무엇이 있을까요? 높은 사회성과
배려심으로 좋은 평판을 얻어서 들어오는 기회들은 오로지 '운'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입소문이라는 것은 정말 무섭습니다. 요즘처럼 SNS가 발달된 시대에서는 더더욱이요. 직원의 말 한 번의 실수로 기업 대표가 나서서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하는 세상이며, 망해가는 가게가 홍보 하나로 모든 빚을 갚을 수도 있는 세상입니다.

당장 눈앞에 있는 이득에 눈이 멀어 남을 깎아내리며 자신의 평판을 올리는 사람도 보았고, 함께하던 동료를 배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속여 거짓 장사를 하는 사람도 있었고요. 타인의 것을 빼앗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일이
조금 꼬이더라고요.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경우도 봤습니다. 지켜보는 사람들은 바보라서 놔두는 것이 아닙니다. 간섭해 봐야 좋을 게 없으니
지켜보다가 주변에 이야기합니다.

"쟤 말하는 것에 비해 실력이 형편없던데?"
"저 친구는 거짓말이 습관이야."
"놀 거 다 놀면서 마감 기한 넘기더라."

그런 이야기가 도는 사람에게 누가 기회를 주고 싶을까요.

저는 제가 이기적이라 생각하며 손해를 봅니다. 진짜 나를 위한 행동은 타인을 위하는 것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거든요. 조금 불편하더라도
배려해주고, 가끔 선물도 사보고, 상대방이 좋아할 만한 행동들을 신경 쓰면서 조금씩 보여주는 겁니다. 그리고 자신도 열심히 가꿔가는
겁니다. 열심히 일하고, 취미 생활도 열심히 하면서요.

최근 1년간 열심히 살았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틈틈이 신경 쓰며 챙겨주고, 평소에 별것 아닌 것들은 상대방 우선으로 배려하고, 제 할
일 열심히 하고, 쉴 때도 열심히 쉬고, 취미도 본격적으로 해보고... 그랬더니 저를 굉장히 좋은 사람으로 보더라고요.

그러면서 본인들이 도와줄 수 있는 게 없을까 하며 저에게 굉장히 많은 기회들을 가져다줬습니다. 주변인들에게도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고
소개해주며 인맥도 늘어났고요. 당연히 늘어난 인맥만큼 기회도 더 늘어났습니다. 일만 하며 좋은 모습만 보여준 것도 아니고, 누구보다
열심히 놀기도 했는데 말이죠.

일만 하면서 부지런한 모습은 타인들이 걱정을 합니다. 아프면 어떡하지 하고요. 적절히 놀 줄도 아는 것이 주변에 걱정도 끼치지 않고
자신에게도 좋은 것 같습니다. 나를 갈고닦아 내실을 쌓는 것만으로도 좋은 이미지를 산다니 얼마나 멋진 일인가요. 이기적으로 살고 싶다면
내실을 쌓는 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써놓고 보니 '착한 나를 위해서 하는 호의는 조심해야 한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이기적으로 살고 싶으면 착하게 살아라'는 게 웃기긴
하네요. 하지만 그때 제가 불편했던 건 크고 부담스러운 호의, 상대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떠안기는 호의였습니다. 지금 말하는 건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센스의 영역입니다. 누구나 '오, 땡큐' 정도로 넘어갈 수 있는 부담 없는 사소한 것들입니다.

점심 식사 메뉴 선택지를 먼저 물어본다거나, 상대가 싫어하는 것이나 좋아하는 것을 기억해뒀다가 센스 있게 참고한다거나, 상대방이
좋아하는 주제로 스몰토크를 하는 아주 사소한 것입니다. 뭣보다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으니 그들이 '싫어하는 것'만 피하면 중간은
가더라고요.

시리즈 전체보기

댓글 0

author
반다이
안녕하세요. 반다이입니다.
작성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