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맛집을 찾아다니며 음식을 먹을 정도로 음식에 진심인 사람은 아닙니다. 어린 시절, 저희 엄마의 소원은 제가 딱! 한 입만 더 먹는 것이었죠. 저희 엄마의 소원으로 유추하셨겠지만 저는 마른 체형입니다. 마른 거 자랑하냐고요? 아닙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요 여러분, 마른 애들의 입맛을 믿으세요. 음식에 흥미가 없는 애가 똑같은 곳을 자주 간다? 그건 진짜 먹을만 하다는 뜻입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께 제 최애 만두집을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수성동에 위치한 ’구불리 만두‘인데요. 사장님 피셜 옛날에 중국에 구불리라는 사람이 있었는데(중국의 전래동화인진 모르겠습니다..) 그 분은 얼굴은 못났지만 그가 만든 만두가 너무나도 맛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분의 이름을 따서 가게의 이름을 지었다고 하네요.
15년 전, 파동에서 수성구로 이사온 구불리 만두는 제 학창시절 추억이 깃든 곳입니다. 학원을 마치고 친구와 학업 스트레스를 풀러 자주 갔었거든요. 또, 제가 처음으로 구불리 만두의 맛을 보았던 날 파워 블로거가 되어 이 집을 소개한 뒤 전국에 널리 알려야겠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그만큼 제가 애정하는 곳이에요. ㅎㅎ
구불리 만두의 메뉴는 심플합니다. 왕만두, 찐교스, 군만두. 이 세 개가 끝입니다. 선생님께서 만두로만 승부를 보시는 거죠. 제 최애 메뉴는 찐교스고, 군만두도 맛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왕만두처럼 크게 앙~! 해야되는 음식을 별로 선호하지 않아서 왕만두에겐 3위를 줄 수밖에 없네요.
찐교스 하나를 와앙 물면(뜨거우니까 첫 2-3개 정도는 젓가락으로 반 잘라 드세요), 담백한 육즙이 사악 혓바닥을 감쌉니다. 너무 짜지 않은 게 일품이죠. 앗, 실수로 너무 뜨거울 때 드셨나요? 그럴 땐 단무지를 혓바닥에 붙여서 식히시고, 이왕 이렇게 된 거 만두랑 같이 드세요.
이런 갓불리 만두에게도 하나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홀 영업을 하지 않아 포장만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ㅜㅜ 너무 아쉽죠.. 코로나 이후로 포장으로만 영업하신다고 하네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식어도 맛있답니다.
쓰다보니 너무 먹고싶어 지는데요.. 츄베릅 ㅜㅜ 빠른 시일 안에 또 가야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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