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날들
조용한 날들
2025.11.09
문·⌛1분

담 밑에서 하얀 돌을 보았다
오래 때가 묻은 손가락 두 마디만 한 아직 다 둥글어지지 않은 돌
좋겠다 너는, 생명이 없어서
아무리 들여다봐도 마주 보는 눈이 없다
어둑어둑 피 흘린 해가 네 환한 언저리를 에워싸고
나는 손을 뻗지 않았다
무엇에게도
아프다가
돌아오다가
지워지는 길 위에
쪼그려 앉았다가
손을 뻗지 않았다

한강 작가의 <조용한 날들>이라는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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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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